원문
한 승려가 조주 스님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있었다.
조주가 물었다.
"어디로 가는가?"
승려가 대답했다.
"불법을 배우러 행각을 떠납니다."
조주가 말했다.
"붓다가 있는 곳엔 머물지 말고 붓다가 없는 곳엔 재빨리 지나가라. 어느 누구에게도 불법을 전하려 하지 마라."
승려가 말했다.
"그렇다면 가지 않겠습니다."
조주가 말했다.
"안녕, 잘 가게."
원문 이해
조주 스님이 볼 때는 이 승려는 그것을 가지지 못했다는 것을 안다. 자기 앞에 있는 조주, 살아 있는 붓다를 보지 못하는 승려가 어리석게 보인다. 분명히 조주 스님은 '여기 남으라, 내가 바로 그대가 찾는 붓다이다'라고 말하기를 원하지 않았다. 반대로 그는 "붓다가 있는 곳엔 머물지 말고 붓다가 없는 곳엔 재빨리 지나가라. 어느 누구에게도 불법을 전하려 하지 마라." 라고 말한다. 즉, 이말은 "붓다 이상의 붓다가 되어라 죽은 붓다에 머물지 마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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