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칸은 바쇼 이전 시대의 대표적 하이쿠 시인이었다고 한다. 무사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쇼군 옆에서 궁중 서예가로 활동했다고 한다. 그러나 쇼군이 젊어서 병사하자 생의 덧없음을 느끼고 출가했다고 한다.
이 하이쿠는 바닥에 두 손 짚고 반듯이 앉아 울고 있는 개구리는 지체 높은 분 앞에서 규칙에 충실한 시를 읊는 우스꽝스러운 자신을 닮았다.
소칸의 하이쿠를 몇 편 더 감상해 보자.
[추워도 불 가까이 가지마 눈사람]
[달에 손잡이를 달면 얼마나 멋진 부채가 될까]
[꽃의 향기를 훔쳐서 달아나는 폭풍우여라]
[나의 아버지 돌아가실 때에도 방귀를 뀌어]
[소칸은 어디 갔는가 하고 누가 찿으면 잠깐 볼일이 있어 저 세상에 갔다고 전해 주시오] - 죽기 전 지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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