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생각을 멈출 수 있을까?
생각을 멈추는 것은 불가능하다. 생각이 멈춰지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생각을 멈출 수 없다는 말이다. 생각은 스스로 멈춘다.
생각을 멈추겠다는 노력에 의해 무심(無心)의 상태가 되는 것이 아니다. 더 이상 생각이 없을 때, 무심의 경지가 거기에 있다. 생각을 멈추려는 노력은 더 큰 불안과 갈등을 초래할 것이다.
그러므로 마음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러나 마음은 멈춘다. 그것은 분명하다. 마음은 인위적인 노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저절로 멈추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주시하라! 생각을 멈추려고 노력하지 말라. 마음에 반대되는 어떠한 행위도 할 필요가 없다.
다만 주시하라. 가만히 놔두고 지켜보라. 마음을 자연스럽게 놔두어라. 그 때, 어떤 방식으로든 마음을 통제하려 하지 않는다. 다만 주시자이다.
그리고 마음을 지켜볼 때,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지 말라. 마음을 적으로 간주할 때, 주시할 수 없다. 이미 마음에 반대하는 선입견과 편견을 갖고 있다.
마음을 주시한다는 것은 깊은 사랑과 존중으로 관찰한다는 의미이다. 깊은 존중으로 마음을 대하라. 마음과 싸우지 말라. 그것을 사랑하라. 마음의 미묘한 움직임을 주시하라! 돌연 방향을 바꾸며 아름답게 회전하고, 갑자기 높이 점프하고, 그렇게 마음의 유희는 계속된다. 마음은 꿈과 상상과 추억의 나래를 편다. 마음은 수많은 것을 투영한다. 주시하라! 마음에 휩쓸리지 말고 멀찌감치 떨어져서 지켜보라.
명상은 마음에 반대하지 않는다. 명상은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다. 명상은 마음을 지극히 우호적인 태도로 주시하는 것이다.
'느낌한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팽아 그만 먹어 나도 좀 먹어야지 배추를 (0) | 2020.09.24 |
---|---|
푸른 하늘을 구름이 막은들 하늘이 어디 가 (0) | 2020.09.23 |
안개 자욱한 산골 오두막 처마끝 낙수 소리 (0) | 2020.09.11 |
붉은 맨드라미 어느새 회색빛으로 말랐네 (0) | 2020.09.10 |
파리야 너도 방안이 갑갑하지 창틀을 보네 (0) | 2020.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