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수부티여, 여래는
<깨달은 사람들의 특별한 진리는
깨달은 사람들의 특별한 진리가 아니다.>
라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깨달은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진리가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원문 이해
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말인가? 그러나 이것은 매우 중요하고 의미심장한 말이다. 깨달은 이들에게 있는 진리는 무엇인가? 붓다의 특징은 무엇인가? 그의 특징은 아무 특징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철저하게 평범하다. 그러므로 만일 우연히 마주친다 해도 그대는 그를 알아보지 못할 것이다. 이것이 붓다의 특징이다.
그는 연기자가 아니다. 그는 정치인이 아니며 배우도 아니다. 그는 남에게 드러내보일 에고가 없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 자기의 중요성을 확인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완전히 부재(不在)한다. 그것이 그가 존재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이렇게 터무니없는 말이 생기는 것이다.
그는 마치 죽은 사람처럼 산다. 이것이 그의 특징이다. 그는 걷지만 그의 안에는 아무도 걷지 않는다. 그는 말하지만 그의 안에는 말하는 자가 없다..... 거기에는 철저한 침묵이 있을 뿐이다. 절대로 깨지지 않는 침묵이 있다.
붓다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는 아무 태도도 갖고 있지 않으며 정의가 불가능하다. 그대가 그를 어떻게 정의를 내리든 간에 그것은 타당한 정의가 아닐 것이다. 붓다는 아무 틀에도 갇히지 않는데 그대의 정의 자체가 그를 틀 안에 가둬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붓다의 기본적인 특성이며 독특한 면이다. 이것이 붓다가 깨달은 진리의 성격이다. 그는 완전히 텅 비어 있다. 그는 아무 것도 아니다.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존재하는 것, 그것이 붓다의 주된 특성이다. 그러나 없는 것처럼 있는 것을 붓다의 주된 특성으로 말한다면, 사실 그는 아무 특성도 갖고 있지 않은 셈이다.
붓다의 비범함은 그의 철저한 평범함에 있다. 그의 평범함이 곧 비범함이다. 평범해진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비범한 일이다.
그는 반드시 어떤 식으로 살아야 한다는 관념을 갖고 있지 않다. 그는 즉흥적으로 반응한다. 무슨 일이 일어나건 그냥 그렇게 일어나는 것이다. 이것이 붓다의 특성이다. 그는 순간에 충실한 삶을 산다. 이것이 붓다의 진실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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